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 경제가 상당 기간 정상화하기 어렵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경고가 쏟아졌다. 미국의 경기 상황은 해외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의 회복 여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 시간) ABC방송에서 “불행하게도 일자리 전선에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1년 혹은 2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일시 해고된 노동자 등을 모두 포함한 실질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수준인 25%에 근접할 수 있다”며 “매우 나쁜 2분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사탕발림하고 싶지는 않다. 5월 일자리 수치 또한 매우 나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미 수출은 한국 전체 수출의 13.5%, 수입은 12.3%를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제조업 수출 비중이 커 국내 실물경기와 연관성이 크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지 온 세계가 마음 졸이며 지켜볼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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