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담배 피우면 코로나19 잘 걸리고 악화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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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2일 0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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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열린 공중위생 전문가 회의 참석자들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증세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흡연이 폐의 기능을 손상시키고 흡연자의 신체가 코로나19를 비롯해 다른 질병들을 퇴치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담배는 심혈관 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 전염성 없는 질병의 주요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이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흡연은 통상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 감염 시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CNN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담배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800만명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다”며 “흡연은 호흡기 감염의 위험 요소이자 호흡기 질환의 심각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연구진도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담배를 피울 때 몸에 흡수되는 니코틴 때문에 폐 상피세포에 유해한 신호전달을 유발하는데,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담배에 있는 독성 물질이 평소 폐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상태가 더 빨리 악화되고, 완치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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