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트럼프 “중국과 재협상 안해…합의 이행 지켜볼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2일 06시 53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단 좀더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려 하는가’란 질문을 받고 “그런 것엔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재개하려는 것은) 조금도 아니다. 중국이 서명한 합의를 이행하는 지 한번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만약 우리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언급, 무역협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상품 1200억달러(약 147조원)어치에 대한 관세를 절반 가량인 7.5%로 줄였다. 하지만 2500억달러(약 306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 대가로 중국은 2017년에 비해 최소 2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고, 여기에는 약 400억달러(약 49조원)의 농산물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대두 약 24만톤을 구입하고, 미국 측에 추가로 약 120만톤을 사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와, 무역협정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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