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정말 잘 막아내고 있다”(really well contained)고 주장했다.
백악관 내 확진자 속출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마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이번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백악관 시스템이 왜 무너지게 됐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백악관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백악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코로나19는 숨겨진 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재차 반복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10일과 11일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조차 확진자가 나왔는데 기업들이 어떻게 편하게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확진자 수가 적어” 문제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백악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확진자는 단 한 명이었다”며 “이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면 충격적이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집무실인 웨스트윙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 테스트를 받는다. 취약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백악관이 코로나19를 정말로 잘(very good job)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8만명을 넘어서고, 백악관 코로나19 콘트롤타워 3인방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현재 미국에서는 138만1342명이 감염돼 이 중 8만1545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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