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봉쇄 완화하고 있는 나라들 확진자 급증하고 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2일 09시 44분


한국과 중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완화한 국가들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앞으로 닥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선 확진자가 발생에 따라 다수의 접촉자에 대한 추적이 진행되면서 주점과 클럽이 폐쇄됐다”며 “중국 우한에서도 봉쇄 해제 이후 첫 클러스터(집단감염)가 확인됐고, 독일에서도 규제 완화 뒤 감염 사례가 증가됐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조치 완화에 나서는 국가들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면서 한국과 중국, 독일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광범위한 테스트와 추적 등 감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나라에서 봉쇄해제를 서두를 경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국가도 규제를 완화하기 전에 전염병을 통제하고 보건 체계가 코로나19의 잠재적 부활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한 테스트와 추적, 격리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락다운(봉쇄·lockdown)으로 불리는 이런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다수의 국가들은 시간을 들여 테스트와 추적, 격리, 환자 치료 능력을 증가시켰는데 이것은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확산을 늦추며 보건 시스템에 가하는 압박을 덜어내는 데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혈청학적 연구를 보면 코로나19에 항체를 보유한 이들의 비중은 인구 중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WHO는 봉쇄 조치의 경제적 비용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규제 조치 해제에서 “느리고 꾸준한” 접근법 채택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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