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팀에 인력이 충원된다.
미 의회매체 더힐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누가 들어올 것인지, 언제 공개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TF팀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데버라 벅스 코로나19 조정관 등을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파우치소장과 벅스 조정관은 이미 훌륭한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다”며 TF팀 정례 브리핑을 재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살균제 주입’ 발언으로 큰 논란이 벌어진 지난달 24일 이후 TV로 방영되는 형식의 TF팀 정례 브리핑을 중단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코로나19 TF의 해체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코로나19 퇴치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고 하면서도 TF팀을 백악관에서 유지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파우치 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이날 오전 상원에서 열린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위원회의 코로나19 대응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경제 활동을 성급하게 재개할 경우 정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열자(Open America Again)’ 지침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4일 보도된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는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코로나19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래설’에 대한 정면반박이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대립관계가 아니다”며 갈등설을 묻는 질문에 “나는 증거에 기반한 과학적 정보로 내 생각과 조언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를 듣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백악관 인사들은 오전 내내 파우치 소장이 상원 청문회의 발언을 들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백악관이 여전히 파우치 소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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