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기업들 신용여건 부정적…자동차 타격 가장 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3일 15시 04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올해 한국 비(非)금융 기업들의 신용여건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영향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무디스는 “소비·국제교역·경제성장 둔화로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비금융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레버리지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고 있어 신용여건이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 G20(주요 20개국)의 성장률을 -4%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올해 상반기 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이후 분기와 내년 중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들의 이익 약화에 더불어 일부 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로 올해 재무 레버리지가 추가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업종별 여건이 상이한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이 특히 수요충격과 공급체인 차질 가능성이 높고, 올해 수익성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정유와 화학, 철강 등 경기 변동성이 높은 업종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이익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2개 국내 민간기업 중 13개사의 전망은 ‘부정적’ 혹은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이다.

다만 무디스는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우수한 유동성과 우수한 자금조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익 둔화가 자본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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