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및 가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낸 KF94 마스크 50만 장이 12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국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 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감사의 마스크 총 100만 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육군 출신으로 동료들이 서로 돕는 일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미국은 한국의 친절한 기부와 관대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숨진 폼페이오 장관의 부친은 한국전쟁 때 미 해군 구축함 ‘USS루퍼트’함에서 무전병으로 활약했다.
로버트 윌키 미 보훈 장관도 성명을 통해 “마스크 선물은 70년 전 전쟁과 위기의 시기에 굳어진 두 나라의 깊고 지속적인 존중을 보여준다”며 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막기 위한 정의롭고 고귀한 대의명분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도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 주최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관합동 물품전달 행사가 열렸다. 진단키트(2만8300회 분), 마스크, 손세정제, 살균소독제 등 총 47만 달러(약 5억7550만 원)의 물품이 전해졌다. 한국 정부, 이코스, LG, 대우건설, 굿네이버스(NGO),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KOTRA 등이 참여했다.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는 과학기술과 대학교육 부문 등에서 한국을 적극 벤치마킹하는 나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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