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서 프리몬트 공장 재가동 놓고 대립
11일 카운티 지침 무시 재개장…'체포 불사' 공언
카운티 "이번주 최소한의 사업 운영 확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지방정부 간 싸움이 머스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테슬라 공장 재가동에 반대해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더카운티는 다음주 생산 재개를 허용하겠다고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앨러미더카운티 보건당국 트위터에 따르면 당국은 12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을 포함한 지역 경제 활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운티는 성명을 통해 “예정대로 전날 테슬라로부터 코로나19 통제 예방 계획을 받았다. 우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테슬라 측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이르면 다음주 재개장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주 최소한의 사업 운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테슬라의 계획이 카운티 권고 사항을 포함하고, 공중 보건 지표가 안정적이거나 개선된다면” 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카운티는 “테슬라가 물리적 거리두기 및 안전 조치를 준수하는지 프리몬트 경찰과 협력해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1만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 프리몬트 공장 재개를 놓고 카운티와 갈등을 빚어왔다. 카운티는 다음주 재가동 허용 방침을 밝혔지만 머스크는 카운티의 지침을 무시하고 이미 11일 공장 문을 열었다. 그는 체포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제조, 물류, 창고 등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3월23일 문을 닫았던 프리몬트 공장을 재가동하려 했지만 앨러미더 카운티가 카운티 차원에서 8일 불허 결정을 내렸다.
머스크는 주 정부가 허가한 일을 카운티 단위에서 막았다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앨러미더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며 본사를 네바다주나 텍사스주로 이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프리몬트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테슬라 공장이며, 테슬라 본사는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카운티 팰로앨토에 있다.
경제 활동 재개를 밀어붙여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의 편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캘리포니아는 테슬라 공장 재개를 허가하라”고 트윗하자 머스크는 “감사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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