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역에서 지난주 시장 예상을 웃도는 298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이로써 3월 중순 이후 8주간 3649만2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주(3~9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298만1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250만~27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4월26~5월2일)보다 19만5000명이 줄어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령으로 3월 셋째 주(15~21일) 330만7000건으로 급등한 이후 7주 만에 처음으로 3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보다 나쁜 수치는 식당과 소매업체들의 대부분이 문을 닫고 미국인들이 소비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연소득 4만 달러 이하 가구 중 40%가 2월 이후로 실직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이 실업대란의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4월 한 달간 실업자가 2050만 명 발생했고 실업률도 14.7%로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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