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타이슨 팟캐스트 출연… 2013년 첫 방북때 경험 털어놔
“조던이 초청 거부해 대신 간것”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59·사진)이 첫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보드카와 미녀들이 함께했다”고 회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드먼은 7일(현지 시간) 미국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핫복싱(Hotboxin)’에 출연해 2013년 김 위원장과 보낸 ‘광란의 밤’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저녁 식사 자리에 초청하며 ‘가라오케와 보드카, 미녀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사인회나 농구 시합 정도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정말 많이 취했고 김 위원장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며 “‘핫(hot)’한 18인조 여성 밴드가 나와 1978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댈러스’ 주제곡을 연주했다”고 전했다. 로드먼의 요청으로 두 번째 방북 때 록 밴드 펄잼과 반 헤일런, 롤링스톤스 등의 곡들도 연주해 줬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먼저 초청장을 보냈다 거절당하자 대신 자신을 불렀다는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두 사람 간 정치 얘기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그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2017년 북한 행사에 참가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자 “김 위원장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내 친구가 살아 있을 거라 믿었다”며 안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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