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고비를 넘기면서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도쿄도 등 8곳을 제외한 39개 현에서 해제한 가운데 57명이 새로 발병하고 19명이 다시 숨지면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1만7000명과 760명을 넘어섰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17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전날 이래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도쿄도 14명, 가나가와현 12명 등 전국에서 57명이 신규 감염해 누계 환자가 1만7022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는 추가 확진자가 14일째 100명을 하회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15일 9명으로 3월22일 이래 54일 만에 처음 한 자릿수로 줄어든데 이어 16일에는 14명이 나왔다.
도쿄 일일 추가환자는 지난달 17일 201명을 기록한 이래 5월 들어 1일 165명, 2일 160명에 이어 3일 100명 이하로 떨어진 91명, 4일 87명, 5일 58명, 6일 38명, 7일 23명, 8일 39명, 9일 36명, 10일 22명, 11일 15명, 12일 28명, 13일 10명, 14일 30명, 15일 9명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1만6310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1만7022명이다.
또한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도쿄도 11명, 오사카부 2명 등 전국에서 19명이 다시 숨지면서 사망자가 748명으로 증가했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761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6310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5050명으로 전체의 30%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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