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에 경제 뿐 아니라 군사 측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군함들이 이례적으로 중국 근해까지 진출했고, 양국이 최신 무기 개발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베이징대 소속 연구기관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의 발표를 인용해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함(DDG-115)이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115해리(약 213㎞)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도 전날 트위터에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라파엘 페랄타함이 이번 주에 동중국해를 항해했다’고 공개했다.
라파엘 펠라타함의 이번 항해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14일부터 황해 보하이만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항공모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군의 훈련은 두 달 반 동안 계속된다.
앞서 지난달 17일 다른 미 해군 구축함인 맥캠벨함(DDG-85)도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불과 42해리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한 바 있다. 한 달 새 두 번이나 미 군함이 중국 연안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군사력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우주군기(旗) 공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놀라운 군사 장비를 개발 중”이며 “이 기막힌 미사일은 지금 우리가 보유한 것보다 17배 빠르다고 들었다”고 과시했다. 이어 “우리의 적국들이 있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인 로버트 카버 공군 중령은 CNN에 “극초음속 무기의 실전배치는 기술 연구 및 공학에 있어 최우선 사항”이라며 “미국은 극초음속 무기 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탄탄한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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