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보당국이 20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핵심 지도부를 체포했다.
20일 이라크 국영 INA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보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어 “(IS 창시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후계자 후보였던 압둘나세르 알 키르디시라는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며 “체포는 정확한 첩보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알 바그다디는 지난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 ’칼리프 국가‘라는 유사 국가체제를 건설하고 칼리프(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를 자처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10월26일 시리아 이들립주 은신처에서 미군과 교전 중 자폭했다.
INA와 사우디아라비야 국영 알아라비야는 알 키르디시가 알 바그다디의 뒤를 이을 후보 중 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 키르디시가 IS 협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최후거점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 알 바구즈에서 전투를 직접 지휘했다고도 부연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JP)는 알 키르디시가 20일 시리아와 미국에 의해 이라크 보안군에 인계됐다면서 그는 IS 전진인 이라크 알카에다 시절부터 활동한 ’고위 지도자‘라고 전했다.
다만 알 바그다디의 후계자는 알 키르디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됐다.
가디언은 지난 1월 기존에 알려진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아니라, 아미르 무함마드 압둘 라흐만 알 마울리 알 살비가 IS 새 수장이 됐다고 영국 정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알 살비는 IS 설립자 중 한명으로 이라크 야지디 소수족 탄압과 IS 해외 테러공작으로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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