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운항이 중단된지 약 2달만에 다시 운항에 나서 21일 필리핀으로 출항한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스벨트호는 1000명 이상의 승무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및 소독을 위해 지난 3월27일 이후 2달 가까운 55일 간 괌에 정박해 있었다.
미 해군은 루스벨트호의 운항 중단 외에도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호 등 3척의 항공모함들이 모두 정비 또는 훈련에 투입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투입할 항공모함이 없는 사태가 일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루스벨트호의 훈련 재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루스벨트호의 훈련은 기본적인 것으로 승무원들이 함재기를 다룰 수 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카를로스 사르디엘로 루스벨트호 함장은 “우리는 임무에 따라 승무원 탑승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임무는 다른 임무에 비해 적은 인원만을 필요로 하며, 적은 인원 탑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이 강화되고 미국의 영향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미국은 준비태세 재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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