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내세워 온 경제 성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흔들리면서 그의 지지율도 함께 휘청이는 것으로 보인다.
더힐에 따르면 퀴니피액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응답자의 절반인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 39%를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8%포인트 차이(바이든 49%, 트럼프 41%)였던 것이 두 자릿 수로 벌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찬성 의견도 전달 46%에서 41%로 낮아졌다. 자연스럽게 반대한다는 의견은 전달 51%에서 56%로 증가했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가장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을 주장하면서 내세운 가장 강력한 요인인 경제 성과가 흔들려서다. 미국은 이날 50개주가 모두 단계적 경제 정상화에 돌입했으나 이미 두 달여 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실업자가 3600만 명에 이르고 여름 실업률은 대공황 수준인 25%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지난 조사 때와 거의 대등한 51%로 집계됐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44%에서 47%로 소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등록 유권자 132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2.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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