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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WP “美, 핵실험 재개 논의…중국·러시아 비난”
뉴시스
업데이트
2020-05-23 16:21
2020년 5월 23일 16시 21분
입력
2020-05-23 16:21
2020년 5월 23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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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기관 고위 당국자 논의…"미중러 협상에 유리"
"김정은과 비핵화 협상 방해할 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992년 이래 중단했던 핵실험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한 명의 고위 당국자 및 해당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전직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15일 이런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논의에 참여한 당국자들은 국가 안보 기관 관계자들로, 중국과 러시아가 저위력 핵실험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런 주장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번 논의는 확실한 결론 없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 비축 핵무기 안전을 관리하는 국가핵안보국(NNSA)에서 핵실험 재개와 관련해 심각한 이견을 표출했다고 한다.
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WP에 이번 논의가 결론 없이 끝났다면서도 “(핵실험 재개는) 정말 진행되고 있는 대화”라고 전했다. 반면 다른 소식통은 당시 논의에서 중러 대응을 위해 핵실험 재개 대신 다른 조치를 취하자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WP는 아울러 한 익명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미국이 ‘신속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면 정치권이 추구하는 최대 핵전력 무기 규제용 3자 협정을 위한 협상 관점에서 유용하다”라고 전했다.
해당 논의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나섰다. 대릴 킴벌 미국군축협회(ACA) 사무총장은 WP에 “이는 다른 핵무장 국가들이 (미국의 행보를) 따라 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미증유의 핵무기 경쟁 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더는 핵실험 유예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협상을 방해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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