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요7개국(G7)정상회의가 오는 6월말쯤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포스트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세계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각자 사무실에서 나오고 싶어할 것”이라며 “6월말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확실하게 할 것이다. 각국 지도자들이 (미국에) 오게 되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제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이뤄지는 민주주의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경제활동을 어떻게 재개할지, 코로나 19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함께 무엇을 할 수있을지, 또 국민들에게 건강과 평화 그리고 번영을 되돌려 주기 위해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서 “이제 우리 나라가 위대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어 같은 혹은 비슷한 날짜에 그 유명한 캠프데이비드에서 G7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른 멤버들도 각자 재기를 시작하고 있다. 모두에게 매우 좋은 신호”라며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캠프데이비드는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위치한 대통령 전용별장이다.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은 당초 오는 6월 10~12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G7 정상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화상회의를 열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이후 3, 4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정부가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여행금지령을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믿는다”며 “일시적이기를 바라지만 미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이외에 다른 남반구 ‘국가별로’ 제한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라질 국민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러시아와 브라질에 인공호흡기들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3월 중순 미국이 유럽 국가발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사실상의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는 몰랐으나 중국이 계속 우한에서 유럽으로의 여행을 허용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중국으로 화살을 돌렸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32분 현재(한국시간)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총 34만7390명으로 미국(164만630명)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사망자 수는 총 2만2013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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