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건 정치 진영 문제가 아니라면서 착용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발빠른 코로나19 대응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드와인 주지사는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다른 주처럼 오하이오주도 자택대기 명령을 완화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경계심이 풀어지는 걸 우려하면서 마스크가 코로나19 전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정치에 관한 게 아니다. 자유주의냐 보수주의냐, 좌파냐 우파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바는 분명하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고 착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행동이 직접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험성을 경시하듯 마스크를 쓰지 않는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지난주 마스크를 쓰는 행위를 정파적 이슈로 만들지 말자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들과 기 싸움을 하듯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애리조나주 마스크 공장 방문 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미시간주 포드 공장에서는 기자들 앞에 서기 전 마스크를 벗고서 “그것(마스크 쓴 모습)을 언론이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본인과 다른 백악관 직원들은 업무 중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취해졌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옹호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50분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9만9300명이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600명 넘게 늘었다. 총 코로나19 확진자는 168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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