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움직임에 경고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관련 법안 심의에 대해 일부 미국 정객이 잡음을 내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안은 순수한 중국의 내정”이라면서 “홍콩 특구와 연관된 어떤 법을 마련하는지, 어떻게 마련하는지, 언제 마련하는지는 모두 중국 주권 범위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이래라저래라하거나 간섭할 자격이 없다”면서 “만약 미국이 고집을 부리며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려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단호한 반격과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밋더프레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중국과 홍콩에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면서 “이 법이 제정될 경우 “홍콩이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서 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21일에도 폭스뉴스 ‘더 스토리’에 출연해 “중국이 새로운 국가보안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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