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총리 보좌관, 봉쇄령 위반 논란에…“후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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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6일 09시 45분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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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을 위반해 논란이 된 도미닉 커밍스 영국 총리 수석 보좌관이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당 하원의원 등 많은 사람들은 커밍스 수석 보좌관이 봉쇄령이 내려진 지 불과 4일 만에 자동차 여행을 했다는 이유로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커밍스 수석 보좌관은 2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합리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했다며,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커밍스 수석 보좌관은 “혼란과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커밍스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자신의 아내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그는 저녁에 아내와 아들을 런던에서 더럼 카운티에 있는 부모님 농장의 오두막집에 차로 태워다 주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농장에 가는 동안 단 한 번도 정차하지 않았으며, 런던으로 돌아올 때 주유를 한 번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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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커밍스 수석 보좌관이 문제가 된 것은 이 일뿐만이 아니었다. 아내와 아들을 농장에 데려다 주고나서 그는 관광지 등을 돌아다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력이 저하됐을 경우를 대비해 시험 삼아 간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30분가량 머물렀을 뿐 관광을 간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수석 보좌관이 봉쇄령을 어긴 3월 말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기다.

존슨 총리는 “국민의 반발을 이해할 수 있지만, 커밍스의 행동은 합리적이며 방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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