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게 대규모 군중집회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지를 옮길 수 있다고 배수진을 친 가운데 플로리다 주지사가 유치를 희망한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26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로널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리다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를 갖고 싶어할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자신의 주에서 열기를 희망했다.
그는 “젠장, 나는 공화당원이다. 그런 중요한 행사에 대해 얘기할 때 경제적 측면에서 RNC를 갖는 것은 우리에게 좋을 것”이라며 “이것들에 대한 내 자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전 요건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것(전당대회)를 개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 대선에서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며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규모 현장 집회를 망설이며 참석 인원 등에 확답을 내놓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개최 장소를 바꿀 수 있다고 압박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등을 거론하며 말을 보탰다.
이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한 호텔 연회장’에서 규모를 축소해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 소유의 ‘마이애미 도럴리조트’로 옮기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현재 2단계 정상화를 진행 중이다. 내달 26일까지 모임 인원을 실내 10명, 실외 25명으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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