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대만 남부해역 상공과 남중국해를 비행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7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을 인용해 지난 25일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두 대가 대만 남부의 바시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공중급유기인 KC-135가 B-1B에 연료를 공급하는 훈련도 수행됐다.
중국 환추왕도 “미국 B-1B가 다시 중국 남해(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표현)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최근 대만 주변해역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군의 잇단 무력시위가 이어졌다. 미국 B-1B는 지난 15일에도 대만 동부해역 상공을 비행한 적이 있다.
중국 주변해역에서의 미국 전투기와 군함의 작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비행하거나 항행하는 것을 존중하지만, 일부 국가들이 ‘자유 항행이나 비행’의 명문을 빌미로 인근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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