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16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보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기 수요 감소로 미국 내 근로자 1만20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주 6770명의 직원들에게 비자발적인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5520명의 직원들은 퇴직금 지급을 조건으로 하는 자발적 퇴사를 선택했다.
보잉은 이 밖에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630명 이상을 내보내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추가 인력 감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량 인력 감축은 지난 4월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자사의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10%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지난 4월에 신규 주문이 아예 없었다. 또한 항공사들은 108대의 맥스 여객기에 대한 기존 주문도 취소했다. 이에 보잉은 같은 달 거의 모든 제트기 포트폴리오의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칼훈 CEO “제트기 수요 감소는 우리 회사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의미다”며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산업이 회복되겠지만 불과 두달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약 31조원)를 조달했다.
칼훈 CEO는 “코로나19가 아직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우리의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