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흑인의 목을 눌러 사망케 한 전직 경찰관을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경찰관 데릭 쇼빈(44)을 살인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했다고 WSJ은 전했다.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지폐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해 숨지게 했다.
이에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을 처벌해야 한다며 격렬한 시위에 나섰다.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경찰 당국은 쇼빈 등 현장에 있었던 4명의 경찰을 일단 모두 직위해제했다.
이후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폭력화하자 미국 사법당국은 플로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일단 기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위는 약탈과 방화 등 폭동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경찰서가 불 타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미네소타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현장에는 주방위군 500명이 배치됐다.
이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등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번지면서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꼽히는 1992년 LA 폭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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