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르완다에 코로나19 환자들을 검사하기 위해 유엔이 기증한 로봇이 투입되었다. 크고 푸른 눈과 날씬한 몸체를 가진 어딘지 인간을 닮아 보이는 이 로봇들은 체온을 재거나 환자를 관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유엔개발계획(UNDP)은 의사와 간호사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르완다의 수도인 키갈리 인근의 카니냐 코로나19 치료소에 세 로봇들을 기증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치료팀의 일부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이곳 말고도 키갈리 남동부의 니야마타 코로나 치료소에도 두 대의 로봇이 투입되었다.
이 로봇들은 체온 재기 뿐 아니라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나 말을 전달하는 업무도 한다. 이들의 검사 덕에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지 모를 환자들과의 접촉이나 환자 상태를 보러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 의료진이 훨씬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 르완다 보건부의 한 보건기술 전문가는 “이 로봇들은 의사들이 해야 할 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일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빈국이지만 르완다에서는 로봇 말고도 다른 첨단 장비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이용되고 있다. 혈액 배달에 드론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르완다는 현재까지 35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계자들은 이 로봇들이 혈압과 혈당을 재는 등의 다른 작업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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