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된 시위와 관련, ‘무제한적 군대 사용’까지 거론하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니애폴리스 폭도의 80%가 외지인 출신이다.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는 일은 연방 범죄”라며 “진보주의 주지사와 시장들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러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가 개입해 해야 할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여기엔 우리 군대의 힘을 무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많은 체포가 포함된다”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도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찾은 자리에서도 약 8분을 할애해 폭력시위를 비난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플로이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장시간 눌러 결국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고, 격분한 미국 시민들이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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