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의 제의를 단순히 ‘미중 간 줄타기’의 맥락에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한국이 G7이란 ‘선진국 클럽’에 공식적으로 진입해 국제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G20 회의 등 G7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다자 플랫폼이 그 실효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제안을 적극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G7 회의 참여를 통해) 한국의 입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적극적으로 관철될 수 있다. 이를 ‘중국 견제’라는 편협한 틀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박효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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