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기업이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산 지렁이와 미꾸라지를 먹게 해 논란이다. 회사 측은 오히려 사건을 유출한 직원을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1일 환구망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에는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인테리어 기업의 처벌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처벌 목록 사진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의 처벌 목록에는 ‘화장실 청소 15분’과 같은 가벼운 처벌도 있었지만, ‘지렁이 먹기’, ‘미꾸라지 먹기’ 등 끔찍한 처벌도 있었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한 여직원은 살아있는 지렁이를 올려 놓은 휴지를 양손으로 잡고 있다. 동료 직원들이 기생충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해당 여직원은 결국 지렁이를 입에 넣고 물을 마셔 삼켰다. 다른 직원은 지렁이를 감싼 휴지를 통째로 삼키기도 한다.
지렁이나 미꾸라지를 먹지 않고 500위안(한화 8만 6000원)을 벌금으로 내도 되지만, 회사 전 직원의 아침식사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어쩔 수 없이 처벌을 선택한다고 한다.
회사 측은 이러한 처벌에 대해 “동기부여를 위한 것” 이라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영상을 유포한 직원을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간부는 “돈이 공짜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며 “실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를 받고, 실적이 나쁘면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은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심리적, 신체적으로 해를 입혔다”며 “노동계약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누리꾼들도 “이게 무슨 회사냐. 쓰레기다”, “사장이 악마다”, “인간의 존엄은 어디에”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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