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文대통령과 통화…G7 정상회의 개최 논의”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일 05시 53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3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개최 구상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경제 회복 등 다양한 경제 및 국가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올 하반기 G7 정상회의를 소집하는 문제에 대한 진전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재의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매우 구식’(very outdated group of countries)이라며,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G7 정상회의를 올해 9월로 연기하는 대신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회담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과의 신냉전에 돌입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이 문 대통령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악관이 국제안보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힌 만큼 대북 문제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문제가 언급됐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올해 들어 3번째, 문 대통령 취임 이후로 25번째이며, 지난 4월18일 이후 44일 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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