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지역에 뇌염, 라임병 등 치명적 질환을 유발하는 흡혈 살인 진드기가 창궐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 발간 신문인 ‘즈베즈다’는 올해 시베리아지역에 진드기가 예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며 숱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즈베즈다지는 “돌연변이 진드기의 침공- 타블로이드신문 제목이 아닌 팩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평년보다 최대 428배 많은 개체수가 나타나고 있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특히 올해 창궐하는 진드기는 이 지역의 토종 진드기 2종의 ‘악의적 특성’만을 결합한 돌연변이 변종으로 물릴 경우 진드기 뇌염, 라임병 등 치명적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생화학및 기초의학 연구소의 니나 티후노바 박사는 즈베즈다와의 인터뷰에서 “온화한 기후로 여러 교배종의 변이들이 번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보시비르스크 지역만 하더라도 흡혈 진드기에 물려 병원을 찾은 건수가 벌써 평년의 150%에 달한다. 이중 22명은 뇌염 증세로 입원중이다.
우랄 스베르드로프스크지역의 경우 433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만7242명이 진드기에 물렸으며 이가운데 35%가 라임 증세를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흡혈 진드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에 가득이나 부족한 의료품으로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고 즈베즈다는 지적했다. 특히 진드기 물림 치료에 필수인 면역글로불린 주사제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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