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 대응 방식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에 뒤지고 있는 지지도도 더 크게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 미국인의 2/3는 백인 경찰이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살해한 만행을 규탄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공감을 나타냈다.
1~2일 실시된 이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4%는 “현재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은 27%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
또한 ‘강력하게’ 반대하는 40%를 포함해 미국인의 55%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 방식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답은 33%에 그쳤다.
무소속 유권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보다 2배 더 많았다. 심지어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처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67%로, 그를 지지한다고 답한 82%를 크게 하회했다.
◇ 폭력시위는 반대 : 다만 폭력이 적절한 시위 방식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1/4에 못 미쳐 대부분은 평화적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포한 경찰의 행동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당에 따라 여론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50% 이상이 반대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50% 이상이 찬성했다. 전체적으로는 43%가 경찰의 행동에 찬성했고, 47%는 반대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으며 미국 성인 1004명이 응답했다. 신뢰도는 ±4%포인트의 오차 범위를 나타냈다.
◇ 바이든, 지지도 트럼프보다 10%p 앞서 : 이 같은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에도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
별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된 유권자 중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47%를 기록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7%를 기록했다.
트럼프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세는 10%포인트로 확대돼 지난 4월 초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가장 큰 격차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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