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 군사력을 투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보수 성향 케이블매체 ‘뉴스맥스’ 소속 숀 스파이서와의 1대 1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는 도시에 군을 투입할 수 있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주 당국이 폭력 사태를 진압하지 못하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 군 투입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진압법을 발동할 권한을 지닌 유일한 사람이다. 미국인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개인적으로 제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한 제재 부과와 관련한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스파이서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트럼프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다.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책을 쓰거나, 트럼프 재선을 위한 ‘아메리카퍼스트액션수퍼팩’(America First Action SuperPAC)에서 수석 고문을 맡는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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