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中 중앙정부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전면 협조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0시 02분


"중국 중앙정부, 홍콩 각계각층 의견 수렴 행사 마련할 것"
"외국 제재, 홍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한정 부총리 중심으로 '중국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 영도소조’ 최초 보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특구 정부는 중앙정부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전면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4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람 장관 일행이 전날 베이징에서 중앙정부 관계자와 만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특구 정부의 의견을 전달한 뒤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회담이후 홍콩정부 베이징 주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람 장관은 “중앙정부는 특구 의견을 고도로 중요시했다”면서 “아울러 앞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홍콩 사회 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둥성 선전이나 베이징에서 (홍콩보안법 관련) 좌담회를 개최해 특구 관리나 입법회, 법률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일부 국가가 공언한 제재는 순수한 위협”이라면서 “‘일국양제(한 나라, 두가지 제도)와 기본법이 홍콩 특별지위의 기반이기 때문에 외국 제재가 홍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국가 정부는 이중잣대를 갖고 있으며 아무 근거없이 타국을 제지하려 한다”면서 “어떠한 국가도 모든 영토에서의 안전을 유지하려 한다면서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람 장관은 베이징 방문 전날인 2일 중국중앙(CC) 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위협하지만, 홍콩은 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바 있다. 그러면서 “이는 이번 법안 제정과 관련한 중앙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고, 입법을 전폭 지지하려는 특구 정부의 결의도 단호하며, 홍콩 주민들의 지지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환추스바오는 “람 장관 일행이 ‘중국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 영도소조’ 조장을 맡은 한정(韓正) 상무위원 겸 부총리 등과 약 3시간 동안 회담했다”고 전했다.

홍콩 현지 언론인 ‘홍콩01’은 “한 부총리 이외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 국무위원, 샤바오룽(夏寶龍)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이 람 장관 일행을 접견했다”면서 “‘ ‘중국 중앙 홍콩마카오 공작 영도소조’가 중국 언론 보도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람 장관은 이번 베이징행에서 테리사 청(鄭若?) 율정사 사장(법무장관 격),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 크리스 탕(鄧炳强) 경무처장(경찰청장 격), 에릭 찬(陳國基) 행정장관 사무실 주임이 람 장관과 동행했다.

이들 일행은 선전에서 하루동안 묶고 4일 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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