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백인 경찰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몰인정한(callous)’ 중국 공산당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무자비하게 공산주의를 강요한다. 미국은 가장 어려운 도전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시위를 지지한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플로이드 사건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인종차별, 인종주의와 증오를 조장하는 표현을 반대한다”고 적었다. 관영 신화통신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홍콩 민주화시위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표현한 것에 빗대 플로이드 시위를 ‘펠로시 의장의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국무부를 통해 공식 성명도 내놨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독재국가(authoritarian)’를 정당하기 위기 위해 플로이드의 죽음을 몰인정하게 착취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본색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것”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홍콩부터 톈안먼광장까지 평화적인 시위대가 단순히 의견을 낸다는 것만으로 무장 민병대에 의해 폭행을 당한다”며 “중국에서는 시민이 중앙정부의 신조와 다른 생각을 가지면 재교육 캠프에 가둔다”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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