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며 ‘무릎꿇기 시위’에 동참한 미국 신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교구의 신부 13명은 지난 1일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경찰의 폭력 및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무릎꿇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제압당해 고통을 겪었던 8분46초동안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시위에 참여했던 한 명인 마크 세이츠 신부는 지난 3일 미사를 마친 후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바람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세이츠 신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플로이드 죽음에 대한 엘파소 교구 신부들의 대응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변화를 위해 앞으로 나서서 말하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되며, 피부색으로 판단하는 것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앞서 지난 3일 강론에서 플로이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그와 인종차별주의의 죄악으로 목숨을 잃은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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