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인종과 화합을 주제로 대국민연설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8일(현지시위) 보도했다.
경찰의 폭력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7일로 13일째 접어들었다. 시위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위는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앞서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프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 에 출연해 “이번 주 플로이드 사망과 이에 따른 긴장 고조에 대해 대통령의 추가 연설이 있을 예정”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토픽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슨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이 때까지 유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내부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은 “지난 주말 시위에서 폭력 시위가 자취를 감추면서 대통령이 ‘법과 질서’라는 메시지를 더 강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백악관의 참모들은 평온을 되찾은 것은 거리를 지배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최근 시위 현장에서 ‘경찰 예산을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구호를 극단적이라고 생각하는 중도층 유권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극좌파 진영의 운동으로 규정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에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졸린 조 바이든과 극단 좌파 민주당 인사들은 경찰 예산 지원을 끊기를 바란다”며 “나는 훌륭하고 충분한 재원을 지원받는 법 집행을 희망한다. 나는 법과 질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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