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 사태로 악화됐던 미국의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평화 시위로 전환되면서 미국 내 한인 상점 피해도 진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58개 상점의 재산 피해 현황이 재외공관에 접수됐다. 이는 전날보다 8건 증가한 수치이지만 모두 지난 2일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 뒤늦게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별로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캘리포니아 주에서 1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14건, 일리노이주 15건, 미네소타주 10건, 뉴욕주 6건 등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미국 지역 공관 비상대책반과 긴밀히 협조해 재외동포의 안전 확보 및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미국 내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약탈이나 방화 등 소요 사태가 발생하자 미 정부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수도 워싱턴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이후 과격·폭력 시위가 줄고 평화 시위로 전환되면서 미 연방군 병력과 주 방위군이 철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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