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거리두기 등 없었다면 4월초까지 한국서 3800만명 더 감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8일 23시 37분


코로나 19 팬데믹이 본격화한 뒤 사람들을 집에 머물도록 명령하고 학교 문을 닫는 등의 대규모 휴업(셧다운) 조치가 없었다면 4월 초까지 한국에서만 실제보다 3800만 명 더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미국 대학 연구 결과가 알려졌다.

CNN은 8일 공개된 과학 저널 ‘네이처’를 인용해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및 미국 등 6개 국이 사회 및 경제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4월6일까지 실제보다 5억 명이나 더 코로나 19에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 연구팀이 경제성장률 추산에 쓰이는 모델링 기법을 사용했다.

1월부터 연구 종점시간인 4월6일까지 도시 봉쇄 등의 조치가 없었다면 중국에서는 2억8500만 명이 더 코로나 19에 전염됐을 것으로 추산되었다.

주민이동 및 영업활동을 극력 제한한 자택대피, 자가감금 조치가 없었다면 미국은 같은 시기까지 6000만 명이 더 감염되었다는 것이고 이란은 5400만 명, 이탈리아는 4900만 명, 프랑스는 4500만 명이 더 감염되었을 수 있다.

이어 한국의 추가 감염 추정치로 3800만명 제시된 것이다.

중국은 1월23일 1100만 명의 우한시를 전격 봉쇄했으며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정식 선언한 3월12일께에 확진자 8만 명에 달하며 소강 상태에 빠졌다. 1월 봉쇄가 없었다면 8만 명이 아니라 확진자가 3억 명에 육박했으리라는 것이다.

2월22일 폭발하기 시작한 이탈리아는 국경 봉쇄에 이어 3월10일 생필품 구입, 의사 방문 및 재택불가 통근 외에는 집 문을 나서면 경찰이 도로 밀어넣는 금족령을 내렸고 프랑스는 3월17일 이를 시행했다. 5월 초에야 양국 국민은 한 시간이라도 별 사유없이 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 미국은 3월16일부터 주별로 자가감금 조치를 실행해 4월6일에는 전국민의 90% 이상이 여기에 구속되었다.

4월6일 당시만 해도 미국의 총확진자는 37만 명에 불과했다. 이탈리아는 14만, 프랑스는 9만, 이란은 6만 명이 실제 확진자였다.

한국은 신천지 사태 후 사흘 뒤인 2월22일 감염병 경계가 최고 심각 단계로 상향되었고 한 달 뒤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 권장했다.

4월6일 한국의 총확진자는 1만330명이었다. 가상 플러스 3800만 명에 비하면 3000분의 1도 안 되는 소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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