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파급력이 해외로도 번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8일(현지시간) 경찰의 초크홀드(목 누르기) 체포 방식을 금지시켰다.
AFP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목 부위를 눌러 용의자를 제압하는 방식인 초크홀드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목 조르기 체포술을) 경찰이나 헌병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성이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사법집행 과정에서의 인종차별을 ‘무관용’으로 다루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나 경찰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서는 지난달 26일 미네소타 주에서 비무장 상태이던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 데릭 쇼빈의 강압적 체포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고 있다. 쇼빈은 플로이드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9분 가까이 무릎으로 목을 눌렀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사망했다.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는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로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일에만 여러 도시에서 2만3000명이 모여 인종차별과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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