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무수행 지지율 38% 그쳐,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트럼프 “CNN 여론조사 가짜” 비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지지율에서 14%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이달 2일~5일 미 전역 성인남녀 1259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4%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5%를, 트럼프 대통령은 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14%포인트 앞선 것이다.
트럼프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7%로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이 11만 명 이상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군분투 중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데 대한 대응으로 전국적으로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CNN은 분석했다.
응답자의 84%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평화시위가 정당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63%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 결과를 포함해 최근 일주일간 공개된 여러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해 전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또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 53%(트럼프 43%), 몬머스대 조사에서 52%(트럼프 41%), NPR과 PBS방송 조사에서 50%(트럼프 43%)를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대부분 여론조사에선 뒤졌지만,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CNN 여론조사는 그들의 보도만큼 가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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