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O형인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비교적 낮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유전자분석업체 23앤드미는 7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연구에서 O형 참여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타 혈액형 대비 9~18%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의료 계열에 종사하는 등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는 O형 참여자의 경우 양성이 나올 확률이 13~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혈액형은 코로나19 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확률이 대동소이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혈액 응고 및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주목할만 하다고 자평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과학자들도 비슷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얻었다. 다만 이들은 Rh항원을 보유한 Rh+ O형만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낮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광둥(廣東)성 선전(深?)에서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O형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저항력이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거 말라리아 또한 혈액형에 따라 감염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었다. FT는 혈액형이 바이러스의 수용체가 될 수 있고, 특정 혈액형이 바이러스가 체내 조직과 결합하는 일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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