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北 남북 통신선 차단에 “예단 않고 상황 주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9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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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개국 긴밀 협력"
NHK "北, 한국 정부 흔들기 강화" 분석

북한이 9일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 폐기하겠다는 초강수를 내민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국에 대한 영향을 예단하지 않으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남북간 통신선을 차단하겠다는 보도와 관련 “일본에 대한 영향은 예단하지 않겠다”며 “한미일 3개국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평소 정보수집,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낮 12시부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 군의 동·서해 통신선, 노동당~청와대 직통전화(핫라인)선을 완전히 차단, 폐기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대남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단계별 조치를 논의하고 그 첫 순서로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완전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북한의 이러한 동향에 대해 관심있게 보도했다. 특히 NHK는 9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대북) 유화 정책을 취하는 한국 정부 흔들기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남북 융화를 추진해온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북한은 강경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남북 통신선 북구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후 남북 융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적의를 무기로서 사용하며 “국내(북한) 정국 강화하며 남북 관계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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