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서 해적에 피랍된 50대男 무사 석방…“건강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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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9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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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아프리카 가봉 인근 연안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1명 포함 어선과 선원들이 신원 불상의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9일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달 서아프리카 가봉 인근 연안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인 1명 포함 어선과 선원들이 신원 불상의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9일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달 3일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 세력에게 피랍된 50대 남성이 피랍 37일째인 8일(현지시각) 석방됐다.

9일 외교부는 우리 국민 A 씨가 8일 저녁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 석방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일 세네갈인 2명, 인도네시아인 3명 등과 함께 가봉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됐었다.

A 씨는 현재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장소에서 보호받고 있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 A 씨 가족과 수시로 상황을 공유해 왔다. 석방 직후 A 씨는 정부의 주선으로 가족과 통화할 수 있었다. 정부는 A 씨의 귀국까지 필요한 제반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A 씨와 함께 피랍된 세네갈·인도네시아 국적 동료 선원 5명도 석방됐다. 우리 대사관은 이들을 나이지리아 주재 세네갈·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인계했다.

정부는 피랍사건 인지 후 외교부 본부와 현지 공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아울러 ‘안전 최우선 원칙’, ‘납치세력과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 등을 철저히 견지한 가운데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피랍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라며 “국내 가족들이 강한 인내심으로 정부와 선사를 믿고 지지해 준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 승선 선박 안전 확보 등 예방 조치를 포함해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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