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무증상자 전파력 거의 없어’ 발표에 이의 제기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9일 23시 24분


무증상 코로나 19 확진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많은 전문가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9일 가디언 지 및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많은 나라들이 자체 감금의 봉쇄 조치를 해지하려는 국면에 문제와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WHO의 기술 분야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베 박사는 8일 감염자 동선을 추적한 많은 나라가 무증상 케이스를 발견하기에 이르렀지만 무증상자들이 추가로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가 감염 사례가 “아주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임상 전염병학자인 리암 스미스 박사는 “WHO 성명에 아주 많이 놀랬다”며 케르코베 박사 발표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상을 전혀 갖지 않거나 증상 이전 단계인 무증상자들은 타인에 대한 전염의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여태까지 내가 과학에서 얻은 인상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한 사람들의 전파 위험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정부들이 확산저지용 자체 감금 조치를 해제하고 대신 ‘사례 추적 및 고립’ 방안으로 나가려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디언 지는 이와 관련해 캠브리지대의 바박 제이비드 박사가 “많은 나라들이 탐색/추적/고립 방식을 채택하려는 마당에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사이에서 무증상자의 전파가 있다고 전날 로이터에 밝혔으나 중국은 지난주 우한에서 300건의 무증상 확진 사례가 있지만 이의 타인 전염 사례는 없다고 말한 바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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