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로 불리는 9월 유엔 연례 총회가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상들이 빠진 채 열린다.
AP에 따르면 무하마드-반데 유엔 총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올해 총회에 세계 정상들이 자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들이 이동할 때 수행단이 함께하기 마련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규모 인원을 이끌고 총회에 오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데 의장은 각국 정상들이 총회 기간 연설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 또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정상들이 유엔 창설 75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유엔 본부가 위치한 뉴욕에 모이는 자리다.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총회 기간 동안에는 각종 정상회담과 외교 행사가 대거 진행된다. 올해 총회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총회를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193개 회원국 정상들이 사전 녹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고, 회의장에는 나라당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교관 한 명씩만 자리시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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