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서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하버드 의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하버드 의대가 코로나19의 발병 시기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버드대가 병원의 차량 통행량 같은 피상적인 관찰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한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음모론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앞서 하버드 의대는 지난해 8월에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가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CNN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우한 내 병원 5곳의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코로나 증상 관련 검색어 증가량 등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한 시내 병원 5곳 주차장의 주차 대수는 지난해 8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그해 12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우한 내 최대 병원인 톈여우 병원의 주차장은 지난해 10월 주차된 차량의 대수가 1년 전보다 약 67% 늘었다. 다른 병원에서도 주차량이 90% 늘었다.
연구진은 같은 기간 바이두에서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인 ‘감기’와 ‘설사’ 등의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의 최초 발병 시기는 12월8일이다. 이는 중국의 발표를 따른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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