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6살 딸 지아나를 위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거행된 플로이드의 장례식에서 영상을 통해 “많은 흑인 아이들이 대를 이어 물어왔던 그 질문 ‘왜인가요?’ ‘왜 아빠는 떠났나요?’라는 질문을, 이젠 어떤 아이도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플로이드의 사건에 영혼에 상처를 입었다며 인종차별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외면해선 안 된다”며 “영혼에 상처를 준 인종차별, 미국인의 삶을 여전히 괴롭히는 조직적인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의 순간을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휴스턴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의 알렉산더 그린 연방 하원의원, 실라 잭슨 리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추모 발언을 이어갔다.
그린 의원은 “플로이드의 죄는 흑인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게 유일한 범죄였다”며 슬픔을 표했다.
그는 추모사 도중 미국 국기가 담긴 상자를 들고 “미국은 플로이드를 존중해야 한다”며 그게 미국 국기가 날리는 이유라고도 발언했다.
그린 의원은 “플로이드는 세상을 바꿨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변화를 일으켰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결의안을 만들어 의회에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잭슨 리 의원은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의 정의를 다시 세우게 했다며 “더 이상 8분46초의 불의와 아프리카 미국인에 대한 학대는 이 나라 어디, 그리고 누구에게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정의가 없는, 고통에 휩싸인 8분46초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고 했다. 8분46초는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던 시간이다.
장례식이 끝난 후 플로이드의 유해는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이송될 예정이다. 플로이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옆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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