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코로나 감염 공포로 밍크 37만5000마리 도살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0일 04시 47분


네덜란드에서 인간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밍크 약 37만5000마리가 도살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부 도시 드 모텔의 한 농장에서는 이미 어미 밍크 1만마리와 밍크 새끼 약 5만마리가 가스로 도살됐다.

도살장을 감독하고 있는 네덜란드 푸즈 앤드 웨어스의 피에터 제이콥스에 따르면 10개의 농장에서 7만5000마리의 어미 밍크와 30만 마리의 밍크 새끼들이 도살될 예정이다. 또한 추가로 농장 4곳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10대 밍크 농장 중 하나인 쿤더스 농장은 털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 페럿(흰담비) 같은 동물이 일부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후 도살 명령을 받았다. 인간 조련사로부터 비롯된 이 동물 발병은 지난 4월 처음 발견됐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정부는 밍크가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 사례 2건을 보고했다. 이는 중국에서 이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기록된 유일한 동물 대 인간 감염 사례다.

네덜란드에서는 2024년 밍크 농장 금지령 실행이 임박했음에도 아직 140여개의 밍크 농장이 있다.잔인성을 이유로 모피 거래를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은 농장 폐쇄가 즉각 시행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중국과 전 세계에 연간 약 9000만유로(약 1219억원)어치의 모피를 수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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