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원숭이 상대 실험서도 폐손상 최소화 효과 증명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0일 07시 39분


렘데시비르 생산단계 모습.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 2020.6.3/뉴스1
렘데시비르 생산단계 모습.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 2020.6.3/뉴스1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마카크원숭이의 폐질환을 예방했다는 연구결과가 9일(현지시간) 네이처지에 발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 12마리의 마카크원숭이 중 절반이 렘데시비르로 조기 치료를 받은 후 호흡기 질환 징후를 보이지 않았고 폐의 손상도 줄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저자들은 또한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마카크원숭이들의 폐에 존재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코로나19 환자의 폐렴 진행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 4월 의학저널이 제공하는 전통적인 학술적 검증에 앞서 ‘사전’(preprint)에 처음 보고한 연구결과다.

렘데시비르는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최초의 약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7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40만명 이상이 사망한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약과 관련된 임상 연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말 미국에서 발표된 임상시험은 렘데시비르는 위약에 비해 입원 환자 수를 31%, 입원 일수를 4일 줄였다고 전했다.

길리어드가 지난 주 공개한 자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자료는 이 약이 5일간의 치료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상당한 혜택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렘데시비르는 지난달 일본에서 베클루리라는 브랜드명으로 승인됐다. 미국, 인도, 한국의 중증 환자들에게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